“결승 맞대결 기대감”…신네르·알카라스, 프랑스오픈 개막→2주 열전 돌입
붉은 클레이 위에 또 한 번의 역사가 펼쳐질 시간이 찾아왔다. 젊은 챔피언들과 노련한 전설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시선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마침내 2024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가 개막하며, 스포츠 팬들의 마음은 2주간의 뜨거운 열전에 사로잡혔다.
올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세계 최정상 남녀 선수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특히 남자 단식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이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알카라스는 2023년 윔블던과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네 차례 메이저 정상에 오른 차세대 리더로, 프랑스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신네르는 부상과 도핑 징계를 딛고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최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증명했으나, 알카라스를 상대로 4연패의 아쉬움도 안고 있다.

반면 베테랑 노바크 조코비치는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25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노린다. 조코비치는 이미 프랑스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번의 위업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가 102년 만에 프랑스오픈 4연패에 도전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한 돌파력을 앞세운 시비옹테크의 행보에 맞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2위 코코 고프,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 등 경쟁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우승컵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오픈의 총상금 규모는 5천635만 유로로, 남녀 단식 우승자에겐 255만 유로(약 39억7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본선과 예선 출전이 무산됐지만, 팬들은 tvN 스포츠를 통해 주요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마지막까지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싸움이 벌어진다. 순위와 기록, 도전에 얽힌 이야기가 프랑스오픈 코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경기 뒤편으로 지나가는 선선한 파리의 바람처럼, 그들의 투혼은 팬들 마음 깊숙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프랑스오픈은 6월 9일까지 2주간 남녀 단식과 복식의 새 챔피언을 가리며 시청자 곁에 머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