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중재 평가”…정부, 가자 인질 석방·평화 정상회의 환영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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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인질 석방과 휴전을 둘러싼 국제 외교 현장이 또 한 번 요동쳤다. 외교부는 14일 중동 평화 정상회의와 인질 석방 소식을 두고 정부의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하마스가 억류하던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준 이번 합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와 향후 평화 계획 이행을 둘러싼 후속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한반도 역시 주요 외교 현안의 일원으로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등지에서의 인질 석방과 평화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평화 증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국제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 철군 등 평화 계획의 실질 이행을 촉구하면서, "이번 합의로 형성된 긍정적 모멘텀이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항구적 평화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앞으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차원의 역할 외에도, 당사국 간 신속한 이행을 통한 추가 갈등 예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을 바탕으로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가 발효되며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측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했고,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0여명을 석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집트에서 휴전 중재국 정상들과 함께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직접 발언하며 한반도 외교를 비롯한 국제 평화중재의 새로운 국면을 시사했다.

 

한편 정치권과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에 긍정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향후 하마스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 실제 배치 등 후속 조치가 중동 평화의 지속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 국가 해법의 실현 여부, 그리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촉구가 갈등 해소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정상외교와 외교적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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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트럼프#가자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