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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의 ‘END 대북 구상’ 지지할 것”…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전망 분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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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정책과 무역 현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반도 전문가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END 구상’을 공식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빅터 차 석좌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END 구상(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을 지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END 구상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의 일부로 간주될 것”이라면서, 미국 행정부가 해당 전략을 곧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빅터 차 석좌는 또한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 무역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만약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정상회담은 상당히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두 정상은 여전히 좋은 낯빛을 보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은 한미 정상 간 대북 전략에 대한 입장 차와 무역협상의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대북 현안을 둘러싼 여야 해석, 그리고 동맹 균열 가능성 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 정상의 직접 회담이 동북아 정세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도 이어진다.

 

북한발 안보 리스크와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환경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동맹의 신뢰를 다지고 대북관계의 질서 있는 관리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END 구상 협의와 무역 현안 타결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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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재명#end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