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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진심 담은 2천만원”…20년 스태프 울린 의리→저녁 한 끼에 스며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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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진심 담은 2천만원”…20년 스태프 울린 의리→저녁 한 끼에 스며든 눈물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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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처럼 잔잔한 테이블 위에 흐르는 한가인의 미소는 오랜 세월을 곁에 둔 스태프들과 마음을 포개는 순간 무게를 더했다. 스무 해 동안 지나온 나날들, 그 안에서 쌓인 신뢰와 애정이 조용히 번졌다. 한가인은 특별하진 않지만 오래된 온기로 가득한 자리를 준비했고, 그 진심은 슬며시 눈가를 적시는 고백으로 피어올랐다.

 

한가인은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저녁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식을 알렸다. 그는 거창한 행사 대신 늘 함께였던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조촐한 파티를 준비했다며, “스몰 웨딩이나 가족 중심의 행사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온 스태프들과의 식사로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들은 현장에서 20년 넘게 나란히 걸어온 동료들이었다.

저녁 자리에서 전해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고백은 모두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를 이야기하며 그는 “당시 퇴사에 고민이 컸지만 한가인이 마음을 계속 살펴줬고, 결국 2천만 원을 건넸다. 돈 문제로 다시 일어나지 못할까 봐 먼저 배려해준 덕분에 무사히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지금은 담담히 꺼낼 수 있지만,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었던 그날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전했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한가인 역시 “힘든 순간 서로 곁에서 지켜봐 준 것만으로 큰 힘이 됐다”고 되짚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태프와 한가인, 그들은 더 이상 단순한 연예인과 스태프의 관계가 아니었다. 함께한 나날만큼이나 깊어진 우정은 담백한 한 끼 식사와 흔들림 없는 진심에서 절정을 맞았다. 화려하지 않아도 탁 트인 대화 안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한가인표 의리는 두 팔로 껴안듯 따스하게 번졌다.

 

이처럼 소박한 저녁 한 끼는 오랜 동행의 의미, 짙은 신뢰, 그리고 보여줄 수 있는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조용히 증명했다. 결혼 20주년을 맞은 한가인의 따뜻한 고백과 이들과의 우정은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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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자유부인한가인#스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