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우울증 전자약, 재택치료 혁신”…와이브레인, 마인드스팀 프로로 시장 리드

허준호 기자
입력

전자약 기반 우울증 치료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와이브레인이 선보인 ‘마인드스팀 프로’는 환자의 자택에서 전자약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치료 접근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국내 전자약 의료기기 시장에서 ‘재택 치료 디지털 전환’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마인드스팀 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보건복지부 고시를 모두 완료한 비급여 전자약으로, 6주간 하루 1회 30분의 재택 치료를 제공한다. 기존 제품 대비 전자약 모듈과 소모품 구성을 대폭 확장해, 한 병원에서 다수 환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최근 확증임상에서 확인된 62.8%의 주요 우울증상 관해율과 백 우울척도 점수 47.74% 개선치는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원) 기준에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국내외에서 재택 전자약의 치료효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인드스팀 프로는 15인치 터치스크린 키오스크와 연동된 6개의 전자약 모듈을 제공하며, 병원에서 간편하게 처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 의료진은 키오스크에 환자 정보를 입력하고, 환자는 외래 방문 없이 집에서 자체 치료를 이어간다. 데이터는 임상 순응도와 치료 이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맞춤형 관리로 연계된다. 특히 지속적 병원 방문이 어려운 우울증 환자들도 원외처방 시스템을 통해 중단 없는 치료가 가능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 시 환자 편익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기존 병원 내 단일 기기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모듈을 동시 연동하는 ‘확장형 디지털 치료 솔루션’이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미국의 벤처기업, 독일의 비대면 치료 플랫폼 등도 유사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국내 기업 중 와이브레인이 22만 건 이상 누적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잡았다.

 

마인드스팀 프로의 확대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규제와도 맞물린다. 전자약은 현행법상 비급여 항목이나, 식약처 허가 및 복지부 고시를 거치며 안전성과 임상효과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주요 선진국 역시 FDA(미국 식품의약국), CE(유럽 적합성 인증) 기준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원외 전자약’ 융합 모델의 규범 마련 논의가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병원 처방 데이터 분석 결과 모듈 수가 늘어날수록 재택 중심의 치료 비중도 커졌다”며, “마인드스팀 프로는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전환을 앞당기는 전략적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병원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정신건강 의료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 도입과 함께 의료 서비스 체계, 윤리적 기준의 정비가 시장 확대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와이브레인#마인드스팀프로#전자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