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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산업, 건강 소비 바람 타고 114조 돌파”→슈거제로·편의식 신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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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산업, 건강 소비 바람 타고 114조 돌파”→슈거제로·편의식 신장 주목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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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산업이 ‘헬시플레저’와 ‘슈거제로’ 등의 건강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며, 지난해 사상 처음 114조 원대의 생산실적을 달성했다. 슈거제로 식품의 전방위적 확장, 라면과 즉석식품류의 수출 증가가 산업 성장의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건강지향 소비의 흐름과 IT 기반 식품산업의 정밀분석 기능 강화 등도 트렌드 변화에 힘을 보태 시장 재편을 촉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2023년 식품산업 생산액은 114조8252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상승했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4.5%에 이르며, 제조업 총생산 대비로는 16.8%에 해당하는 괄목할 성과다. 업종별로 보면 식품 및 식품첨가물, 포장 등이 74조원을 차지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생산도 2조761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비타민·무기질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오랜 기간 생산액 1위를 지켜온 홍삼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산업, 건강 소비 바람 타고 114조 돌파
국내 식품산업, 건강 소비 바람 타고 114조 돌파

슈거제로 제품 생산은 전년 대비 제품 수 기준 2배, 생산액 기준 20.1%가 급증했다. 음료는 물론 베이커리, 소스류 등 전 카테고리로 저당 제품 생산이 확산됐으며, 이들 카테고리의 생산실적도 각각 109.7%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건강 및 친환경 식품에 주목하는 소비 행태는 저염·저지방 축산물가공품 생산에서도 가시화됐다. 해당 품목 생산량은 연 21.3% 증가를 기록, 무항생제·동물복지 강조 제품 역시 연평균 12% 가까이 성장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K-푸드 열풍과 맞물려 라면 수출이 17.6% 증가, 11억8632만 달러 실적을 올렸으며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역시 글로벌 간편식 수요 증가로 25.6% 상승했다. 조미김, 비타민 및 무기질 건강기능식품 등도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 중 씨제이제일제당은 2조8440억원으로 부동의 1위 위치를 지켰으나, 산업 내 업체 수는 10곳으로 전년에 비해 1곳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사회 진입 가속과 만성질환 관리 수요가 건강기능식품·저당 제품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생산실적 통계가 기업 R&D, 정책 수립, 그리고 시장 트렌드 분석의 객관적 토대로서 활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 패러다임의 전방위 혁신과 기술 기반 정밀식품 산업의 약진이 맞물리며, 국내 식품시장은 향후 더욱 건강지향적이고 고도화된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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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슈거제로#씨제이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