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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의 푸른 문 앞 고백”…일상 움켜쥔 시선→감성 충돌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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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방향을 틀어버린 한여름, 도시 골목의 푸른 문 앞에 나나가 앉아 새로운 계절의 파문을 일으켰다. 회색빛 계단에 나지막이 앉은 그는 단정하게 자른 단발머리와 투명한 안경, 깊은 사색을 머금은 눈빛만으로도 일상의 반짝거림을 덧그렸다. 화려함 대신 펼쳐진 담백한 장면은, 익숙해지는 일상이라 하기에는 어딘가 남다른 울림을 품었다.
베이지 컬러의 오버사이즈 셔츠와 검정 반바지, 분홍 로퍼의 포인트가 여름의 무드를 조용히 끌어올렸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하얀 양말과 유니크한 구두는 일상과 추억의 경계를 어지럽혔다. 담백한 벽, 또렷한 파란 철문 속에서 나나만의 독립적 분위기가 고요히 완성됐다. 느긋하게 팔을 무릎에 얹은 자세엔 자연스러운 여유가 깃들었고, 꾸밈 없는 멋을 아끼지 않았다.

나나는 “Daily Look, 나나야촬영하러가자”라는 문구로 촬영에 앞선 설렘과 자신의 일상 속 소소한 떨림을 함께 전했다. 작은 습관과 표정, 빛의 결까지도 그만의 세련됨으로 끌어안은 셈이다. 팬들은 “나나만의 무드라서 더 빛나요”, “세련되면서도 현실적인 스타일이라 좋아요”라는 공감과 애정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최근 작품에서 보여준 강렬함과는 달리, 도시 한복판 소박한 일상 속에서의 매력이 새로이 조명됐다.
익숙한 공간에서 다시 태어난 나나의 계절은 특별하지 않은 하루조차 특별하게 만든다. 현재의 나나에게서 전해지는 담백한 일상미와 여운 가득한 순간들이 도심을 환하게 밝히며, 평범한 장면에도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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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애프터스쿨#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