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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실내 명소 총집합”…오죽헌·커피박물관, 비 내리는 날의 감성→여행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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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실내 명소 총집합”…오죽헌·커피박물관, 비 내리는 날의 감성→여행의 온기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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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소나기가 번갈아 지나가는 여름, 강릉은 그 특별한 날씨마저 새로운 여행 풍경으로 바꾼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오죽헌의 아늑한 전시관을 따라 걷다 보면 율곡 이이의 사색이 남긴 전통의 향기가 고요히 펼쳐진다. 도시 한편, 강릉시립미술관에는 지역 화가들의 붓끝이 물든 대지와 바다, 삶의 이야기가 잔잔한 조명 아래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유려하게 비에 젖은 마음을 어루만진다.

 

커피 향기 가득한 테라로사 커피공장과 강릉커피박물관은 또 다른 강릉의 품을 드러낸다. 생두에서 한 잔의 향이 완성되기까지, 오랜 공정과 정성이 투영된 공간 안에서 커피 한 모금을 음미하는 순간은 궂은 날씨마저 잊게 만든다. 참소리에디슨손성목영화박물관에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오디오의 역사와 과학 발명품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빗소리를 배경 삼아 박물관의 전시물 사이를 오갈 때, 여행자의 발길에는 색다른 기쁨과 배움이 더해진다.

출처=참소리에디슨손성목영화박물관
출처=참소리에디슨손성목영화박물관

강릉의 실내 여행지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휴식의 빛으로 비오는 날을 환하게 밝힌다. 여행객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감각을 일깨우는 공간 속에서 오롯한 여행의 온기를 채운다. 전문가들은 "강릉은 실내 명소의 다양성 덕분에 계절과 상관없는 꾸준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비 내리는 강릉에서의 하루는, 여유와 사색, 그리고 새로움으로 영원히 기억될 한 장면으로 남는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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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오죽헌#참소리에디슨손성목영화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