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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파장에 919만명 유심 교체”…보안 불신 확산→통신시장 신뢰 재정립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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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파장에 919만명 유심 교체”…보안 불신 확산→통신시장 신뢰 재정립 과제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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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919만명에 이르는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국내 통신 보안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실체화된 사건이자, 디지털 금융·인증 인프라의 근간인 이동통신망 보안이 국민적 신뢰의 축임을 보여준다. 

   

지난 4월 28일, SK텔레콤은 대규모 해킹 사고를 겪은 이후 유심 무상 교체를 전면 도입했고, 불과 8주 만에 전체 가입자의 40%에 가까운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게 됐다는 점은, 기술적·경영적 맥락에서 이 사안의 중대성을 부각시킨다. 디지털 시대에 유심이 행정·금융·개인정보 인증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보안 취약점이 산업 생태계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뚜렷해졌다. SK텔레콤은 본인명의 전 회선 및 워치, 태블릿까지 한 번에 교체 가능한 통합 유심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예약시스템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시간·매장 지정 기능을 추가했다. 업체 측은 “기존 예약자도 별도의 절차 없이 교체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SK텔레콤은 기존의 실물 유심 신규가입은 아직까지 일시 중단한 상태에서, eSIM을 활용한 신규영업만을 제한적으로 재개한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빠르면 이번주 내로 실물 유심도 완전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심 교체 대란이 국내 통신 인프라 신뢰의 한계와 재정립 필요성을 압축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한국 통신산업은 한층 진화한 보안 체계와 광범위한 신뢰 회복이라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SK텔레콤 해킹 파장에 919만명 유심 교체
SK텔레콤 해킹 파장에 919만명 유심 교체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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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유심#통신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