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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래액 2조 7,762억 원, 2% 감소”…코인시장, 비트코인 소폭 상승 속 관망세 짙어져
경제

“하루 거래액 2조 7,762억 원, 2% 감소”…코인시장, 비트코인 소폭 상승 속 관망세 짙어져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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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새벽, 가상자산 시장에는 변덕스러운 바람이 불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국내 주요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은 2조 7,762억 원. 전일 대비 564억 원 줄며, 시장의 숨소리가 조심스러워졌음을 보여줬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여전히 1조 7,642억 원, 비중 63.5%로 압도적인 우위에 올랐고, 빗썸 9,292억 원, 코인원 700억 원, 코빗 127억 원이 뒤를 이었다.  

 

시장의 심리는 혼조와 침묵의 접경에 머물러 있다. 두나무의 UBCI 공포·탐욕 지수는 56을 기록하며, 매수와 매도, 그 어느 쪽도 쉽게 기울지 않는 중립 구간에 놓였다.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어깨를 맞댄 채 거래소 안팎을 감돌았다. 공포지수가 높은 넴, 솔레이어, 베라체인, 피스네트워크, 스톰엑스가 투심을 경계로 띄웠으며, 탐욕지수가 치솟은 주피터, 마스크네트워크, 버추얼프로토콜, 에이셔, 캣인어독스월드는 단기의 열기에 휩싸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글로벌 무대로 시선을 돌리면 미국 달러가 비트코인 거래량의 87.84%라는 절대적 지위를 확보했다. 일본 엔, 한국 원화, 유로 등이 그 뒤를 좇고 있으나, 원화의 위치는 3% 언저리에 그쳤다.  

 

시장 시가총액의 태양은 변함없이 비트코인이다. 약 2,975조 원으로 유일무이한 정상에 오르고, 이더리움 423조 원, 테더 209조 원, 리플 XRP 185조 원, 비앤비, 유에스디코인, 그리고 도지코인과 에이다, 트론, 체인링크가 각기 자리를 유지했다.  

 

국내 시세는 소폭의 온기와 냉기를 반복했다. 비트코인은 1억 5,223만 원으로 전일보다 0.07% 올랐다. 4월 8일의 찬 바닥에서 33% 가까이 가파른 상승을 거듭했지만, 5월 22일의 고점에는 닿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356만 3,000원, 0.14% 강세를 보이며, 4월 저점 대비 61.2%의 인상적인 반전을 그렸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듯 리플 XRP는 3,220원으로 1.50% 하락했다. 단기 내 상승률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5월 초 고점에 다다르지 못한 기술적 조정이 이어졌다. 도지코인은 314.7원, 0.25% 상승하며 꾸준한 흐름을 보여주었고, 파이코인은 1,068원으로 0.68% 오르며 안정적인 박스권에 안착했다.  

 

투자자의 매매 발길 또한 온도 차를 보였다. 업비트의 거래량 상위는 비트코인, 리플 XRP, 아르고, 버추얼프로토콜, 이더리움의 순서로 나타났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거래액 1위를 차지하며, 이어 비트코인과 리플 XRP가 뒤따랐다. 상위 10종목은 거래소별로 엇갈림이 있었으나, 투자자 다수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인 비트코인과 리플 XRP로 시선을 고정했다.  

 

주간 수익률의 선두는 탐욕지수 상위 코인에 주목됐다. 주피터가 19.24%, 아르고 18.38%, 캣인어독스월드 등이 연속적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단기 투자 열기를 불러왔다. 그러나 극적인 변동성의 장벽 앞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종합해 보면, 전반적 거래대금은 줄었으나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핵심 종목의 소폭 상승, 박스권 내 파이코인의 꾸준함, 일부 급등 코인의 부각이 교차한다. 시장 심리는 명확한 방향을 가늠하기보다 관망으로 배회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은 흔들림이 덜하지만,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는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투자자라면 단기 급등과 심리 지표의 진폭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오는 주에는 다시 발표될 글로벌 거래량과 주요 시세, 기술적 흐름의 변곡점이 새로운 전환의 신호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늘한 아침 공기 속에서도, 자산 시장의 기대와 경계는 교차된 풍경으로 남았다. 투자자들은 언제나처럼, 균형감각과 신중함을 무기로 당일과 내일을 마주해야 할 시점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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