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 무더위…전국 폭염·제주 강풍 ‘주의보’
31일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낮 최고기온이 31도에서 37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야 현상이 동반되는 가운데, 영유아·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과 정기적인 수분섭취, 음식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오전 동안 0.1밀리미터 미만의 약한 빗방울이 내렸고, 전남서해안엔 5밀리미터에서 20밀리미터의 비가 기록됐다. 제주도, 강원영서북부 등 일부 지역에도 5밀리미터 미만의 소량 강수가 관측됐다. 이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워졌고, 지방 곳곳은 아침 짙은 안개로 시야가 200미터 이하까지 감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운전 시 추돌사고 등 교통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날씨] 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 무더위…전남서해안 20mm·제주도 강풍과 높은 물결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31/1753903200039_51521297.png)
해상에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바람이 시속 30~60킬로미터(초속 15미터 안팎)로 강하게 불고, 물결 또한 1.5미터에서 4미터에 달해 항해·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안가에서는 방파제나 해변을 넘는 높은 물결과 너울로 인명사고 위험이 높아, 해수욕객 및 이용객의 해안 접근 자제가 필요하다.
내일(8월 1일)도 전국이 구름 많고 제주도는 흐릴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에서 27도로 유지되며, 낮 최고기온은 31도에서 36도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모레(8월 2일)는 낮 최고기온이 27도~36도, 글피(8월 3일)는 아침 23도~27도, 낮 30도~35도에 이르겠다. 밤사이 25도 이상 기온이 계속되는 열대야 현상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습도가 높아질수록 체감온도가 1도 이상 더 상승할 수 있다”며, 실내외 활동 시 무더위와 온열질환, 전력 사용 급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 영향으로 인한 시설물·농작물 관리, 가축 폐사 감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 인화물질 안전점검 등 각종 생활안전 수칙을 강조했다. 특히, 해상 교통과 바다 안개로 인한 사고에 유의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관계기관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