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변수”…관절질환 급증세→바이오 의료 산업 주목
여름철이 도래함에 따라 고온다습한 환경과 극심한 실내외 온도차가 신체에 미치는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중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등 의료계에서는 에어컨 사용 증가 및 야외 활동 확대로 인해 관절질환, 통풍, 결막염, 저혈압 등 이른바 ‘여름 불청객’ 질병의 급증세를 우려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특히 만성질환 환자와 노년층에 대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름철은 냉방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며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는 시기로, 관절 주변 근육의 수축과 혈액 순환 저하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에어컨 바람은 만성 관절환자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실내에서 장시간 냉풍 노출 시 관절보호를 위한 긴 바지나 담요의 활용이 요구된다. 아울러 계곡이나 바다 등에서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등 발목 질환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슬리퍼 대신 운동화 착용 및 발가락 스트레칭이 발 건강에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여름철 쾌적함을 위해 맥주 등 주류 섭취가 증가하는 경향도 관절 건강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했다. 맥주와 고단백 식품은 퓨린 함량이 높아 요산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키고, 통풍성 관절염 환자에게 극심한염증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옥선명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40~50대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콩팥 기능 저하로 요산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통풍 이력이 있다면 맥주 섭취를 삼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물놀이를 즐기는 인구가 많은 여름철에는 바이러스성 및 세균성 결막염 역시 급격히 퍼지고 있다.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해 가정, 학교, 직장 등 밀집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될 우려가 크다. 옥 교수는 "손 씻기와 눈을 만지지 않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결막염 의심 시 신속히 안과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온 환경과 다량의 땀 배출은 저혈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인다.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팽창하고, 탈수로 인한 혈류 저하가 실신 위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하루 1~2.4L의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안정적인 기립 자세 유지가 권고된다. 당뇨, 심장병, 고혈압 등 만성병 환자의 경우 신체자율신경계가 현저히 취약해, 여름철 건강 위기가 더욱 심각할 수 있음이 전문가들에 의해 재차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 체온관리, 수분 섭취의 철저한 관리가 여름철 건강관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초적인 생활수칙의 엄수 및 바이오 의료 기술을 접목한 예방 프로그램 마련이 산업계의 미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