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MMORPG로 반전 노린다”…넥써쓰, 성장 속 수익성 부담 심화
블록체인 기반 게임·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넥써쓰가 2023년 3분기에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에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넥써쓰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92억원, 영업이익 3억원, 당기순손실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0.2% 감소하면서 수익구조 전환이 업계 이슈로 부상했다.
넥써쓰는 지난 9월 ‘로한2 글로벌’을 출시하며 20년 간 IP를 이어온 ‘로한’ 시리즈에 블록체인 기술 및 토크노믹스 구조(게임 내 경제 모델)를 접목했다. 해당 게임은 출시 이후 최대 동시접속자수 5만5000명을 넘었고,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쓰’ 생태계 내 온체인 트랜잭션 80만건, DEX(탈중앙화 거래소) 거래 2만건, 누적 월간활성지갑수(MAW) 80만건 등 주목할 만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AI 기반 게임 제작 플랫폼 ‘버스에잇’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블록체인 게임 개발 도구와 ‘버스에잇 마켓’ 연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게임을 설계, 자체 토큰·NFT 경제를 구현하는 구조로, 기존 게임 제작 방식과 비교해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의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다. 버스에잇 베타버전은 10월 기준 MAU 300만명까지 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넥써쓰는 “블록체인 네이티브”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3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추가 매입도 결의하는 등 자체 트레저리 운영 정책을 강화했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각각 50% 배분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 생태계 성장성과 재무적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넥써쓰는 오프체인·온체인 게임 플랫폼 모두에 투자해 플랫폼 확장과 BM(비즈니스모델) 다변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 내 대형 게임기업들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토크노믹스 실험과 NFT 활용을 확대 중이지만, 급격한 매출 성장 속 영업이익의 감소세는 전체 산업에서도 주목받는 현상이다.
게임산업 전반에서는 규제·정책 변수가 상존한다. 스테이블코인 운용, 게임 내 NFT 결합, 암호화폐 자산 활용 등이 국내외 감독기관의 가이드라인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3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에서 넥써쓰가 B2B(기업 간 거래) 부스를 꾸리며, 중국·두바이 등 글로벌 파트너 협력도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속성 확보를 위한 트렌드·규제 대응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 BM 다변화와 블록체인-게임-AI 결합 전략이 시장 성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라면서도, “성장성에 비해 수익성 개선 측면은 중장기 과제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넥써쓰의 신규 게임 라인업과 암호화폐 연계 플랫폼 전략이 실제 수익 구조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