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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본요금 1550원 시대”…서울·수도권, 인상 확정→대중교통 부담은 어디로
사회

“지하철 기본요금 1550원 시대”…서울·수도권, 인상 확정→대중교통 부담은 어디로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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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하철 요금, 그리고 수도권 주민들의 일상에 중요한 변화가 예고됐다. 오는 6월 28일 첫차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오르게 된다. 요금 인상에 따라 시민들은 매일 아침 새로운 숫자와 마주하게 된다. 

 

이번 인상은 서울시가 약 2년 전 300원 인상 계획을 밝혔으나, 정부의 물가 정책 기조와 지역 간 조율로 연이어 연기됐던 과정을 마침표로 삼는다. 그동안 2023년 10월 1차 인상 이후 2024년 하반기에 추가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방침 및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의 논쟁으로 최종 시행이 미뤄진 바 있다. 최근 경기도의회가 인상안을 통과시키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등 정치적 이슈가 정리된 이후에야 요금 인상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지하철 기본요금 1550원 시대
지하철 기본요금 1550원 시대

구체적으로 카드 이용 일반요금 기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청소년 요금은 800원에서 900원, 어린이 요금은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1회권 등 현금 결제 시에도 일반 및 청소년 요금이 1500원에서 1650원, 어린이 요금이 500원에서 550원으로 조정된다. 조조할인 이용 시에는 일반 요금이 1120원에서 1240원, 청소년 640원에서 720원, 어린이는 400원에서 440원이 된다. 특히 할인율 자체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 부담의 증가는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의 적자 누적, 노후 인프라 교체 등 지하철 운영의 구조적 어려움과 맞닿아 있다. 특히 사회적 논란을 거친 이번 인상은 대중교통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요금 인상과 서비스 품질 개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다음 과제로 남긴다. 시민 일상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뿐 아니라, 교통정책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질문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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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지하철요금#경기도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