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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군사깡패 억제”…북한, 한미연합훈련 대응 포사격훈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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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군사깡패 억제”…북한, 한미연합훈련 대응 포사격훈련 진행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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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북한이 무력시위를 강행했다. 북한은 11일 인민군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구분대의 사격훈련 경기를 열어 남측에 대한 강력한 경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전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임전 태세 완비를 위한 총참모부 전투훈련 계획에 따라 포병구분대 사격훈련 경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특히 화력지원전투행동조법 숙달 점검과 우수 구분대를 전군에 일반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통신에 따르면 경기 참가자들은 “백발백중의 사격술로 목표를 정해진 시간 안에 소멸”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 전쟁 양상에 맞춰 포무기 체계 효율성과 운용성을 고도화하는 전술적 단위 포병구분대의 전투력과 동원 태세가 검증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북한 군 당국은 “압도적 전투력으로 국경 너머 군사깡패를 억제하고 국가 안전과 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대적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훈련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비서,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직접 참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승팀인 제9군단 55기계화보병여단 6대대 82㎜박격포병중대에는 명포수 상장과 함께 명포수 메달·휘장이 군인들에게 수여됐다.

 

앞서 북한은 한미 UFS 훈련을 겨냥해 노광철 국방상 명의 담화를 발표, “계선을 넘는 도발행위에는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천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포사격훈련이 남측과의 군사적 대치를 부각시키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임과 동시에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실질적 반발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북한이 추가적 무력시위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UFS 연습 기간 중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군사적 대비 태세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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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한미연합훈련#박정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