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에 멈춘 승부”…SSG-롯데·KIA-NC 우천 순연→경기장 아쉬움 가득
회색 구름이 내려앉은 저녁, 모처럼 부산과 창원을 찾았던 수많은 야구 팬들은 빗속에 묻힌 기대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장 곳곳에서는 우산을 펼친 채 자리를 지키는 관중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8월 9일 열릴 예정이던 2025 프로야구 부산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두 경기는 급작스러운 우천에 결국 일정을 멈추게 됐다.
이번 경기들은 위력적인 비구름이 오후부터 꾸준히 이어지며, 양 구단과 현장 관계자들의 심사숙고 끝에 공식적으로 취소가 결정됐다. 특히 오후 6시 펼쳐질 예정이었던 부산 사직구장과 창원 NC파크 모두, 안전을 우선시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 시즌 계속된 팽팽한 순위 경쟁과 더불어 이날의 취소는 선수단에도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순연됐지만, 양 팀 관계자들과 선수들 모두 승부를 다시 준비할 뜻을 밝혔다. 프로야구 사무국은 두 경기 모두 추후 일정에 재편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각 팀 공식 채널과 프로야구 사무국 공식 발표에 눈길을 보내며 남은 시즌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의 뒷모습엔 자연에 순응하는 스포츠의 묵직한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경기의 열기 대신 빗소리만 그라운드를 가득 채웠던 8월의 저녁, 선수들과 팬들은 다시 한 번 만남을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취소된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는 재편성 일정을 프로야구 사무국에서 곧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