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라이브니스로 위조 차단”…한컴위드, 안면인증 GS 1등급 획득
안면인증 기술의 고도화가 비대면 본인확인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한컴위드가 개발한 안면인증 솔루션 ‘한컴오스 v1.0’이 GS(Good Software) 1등급 인증을 획득하면서, 공공기관 및 조달 시장 진출 경쟁력을 높였다. IT·바이오 업계는 이번 인증을 ‘생체인증 신뢰성 경쟁’의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컴위드는 12일 자사 안면인증 솔루션 ‘한컴오스 v1.0’이 GS 1등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GS 인증은 국가표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기능 적합성, 성능 효율성, 신뢰성 등 8개 항목을 평가하는 것으로, 그중 1등급은 최고 수준의 품질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이로써 한컴오스는 공공기관 및 조달 분야 사업 참여의 필수 조건을 충족했다.

‘한컴오스 v1.0’의 기반 기술은 50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 추출과 AI 기반 매칭이다. 기존 안면인식 시스템이 조명 변화나 이미지 노화 등으로 인식률 저하를 겪는 반면, 이 솔루션은 훼손된 사진, 오래된 이미지 속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공인 기관인 iBeta Quality Assurance의 얼굴 위·변조 탐지 성능(PAD)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 2를 통과했다.
핵심은 ‘패시브 라이브니스(Passive Liveness)’ 기술에 있다. 패시브 라이브니스는 사용자에게 입 모양 따라 하기, 고개 돌리기 등 별도의 행동 지시 없이 AI가 얼굴의 질감, 미세 패턴, 3차원 구조를 분석해 실존 인물 여부를 판별한다. 3D 프린터, 라텍스 마스크 등 고도화된 위조 수단에도 대응할 수 있어, 기존 ‘액티브 라이브니스’ 방식 대비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패시브 방식은 예측 가능한 보안 허점을 제거해 인증을 우회하려는 시도를 막는 데 유리하다.
이 기술력은 비대면 금융, 공공 서비스, 플랫폼 로그인 등 온라인 신원 인증이 필요한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사용자는 본인 확인 과정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체정보 유출 및 위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IT 기업과 비교해도 위·변조 차단 능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미국에서도 패시브 라이브니스 중심의 생체인증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GS 인증은 국내 공공기관 시스템 도입의 필수 요건이기 때문에, 기술 신뢰성과 시장 진입장벽을 동시에 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향후, 생체정보 보호와 개인정보 처리 규정, AI 기반 인증 체계에 대한 법제도 완비가 중요한 이슈로 남아 있다. 한컴위드 등 국내 기업들은 NIST·iBeta 등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보안 인증 획득을 확대하고 있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AI로 안면 인증 우회 시도가 정교해지는 만큼, 위·변조 방지 기술력이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는 향후 생체인증 솔루션의 실사용 확대와 공공 시장 안착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