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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선자와의 동행에 숨멎”…파인: 촌뜨기들 종영 앞두고→폭발 감정 연기에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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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선자와의 동행에 숨멎”…파인: 촌뜨기들 종영 앞두고→폭발 감정 연기에 궁금증 증폭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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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행운다방에서 울고 웃던 김민의 선자는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온 빛처럼 매 순간 새로운 감정으로 화면을 물들였다. 김민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파인: 촌뜨기들’에서 기록하는 서사는 단번에 가벼운 호기심을 진지한 뜀박질로 바꿔놓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부서질 듯 여린 표정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감정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용히 두드렸다.

 

김민은 데뷔 첫 작품임에도 선자 역할에 오롯이 스며들며 1970년대의 공기와 따뜻한 삶의 결을 전했다. 무미건조한 얼굴 뒤에 숨은 단단한 눈빛, 벌구와 주고받는 싸늘함, 희동을 향한 수줍음과 설렘은 매번 다른 문을 열며 극의 긴장감과 여운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김민의 세밀한 사투리, 자연스러운 호흡은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

“감정의 파도 넘나들다”…김민, ‘파인: 촌뜨기들’에서 킬링 포인트 장인→차세대 기대주 부상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정의 파도 넘나들다”…김민, ‘파인: 촌뜨기들’에서 킬링 포인트 장인→차세대 기대주 부상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5회에서 희동에게 스카프를 받고 설레는 미소를 지은 후, 서슴없이 임신이라는 거짓말을 내뱉고, 끝내 들통난 뒤에는 마치 무너지는 파도와 같이 눈물을 쏟았다. 넘실대는 감정의 결을 빈틈없이 표현하는 김민의 연기는 안쓰러움과 놀라움을 교차시키며 몰입도의 진폭을 키웠다. 중반부부터는 내면의 흔들림이 표면 위로 떠올라, 관객을 극 속으로 깊게 이끈다.

 

6회, 7회, 9회에서는 선자의 용기가 빛났다. 희동을 따라 증도로 향하겠다는 마음만으로 배를 타고 떠나는 선율은 두려움과 설렘이 맞부딪히는 파동처럼 관객의 마음에 아련함을 남겼다. 바다에 뛰어드는 순간, 장마담에게 움직임이 발각된 순간, 모두 김민의 눈빛 하나에서 긴장과 위기가 실감나게 쌓였다. 후반부에 드러난 충격적인 장면들까지, 예상할 수 없는 행동과 거침없는 감정 변화로 ‘선자’라는 인물의 서사적 불꽃을 피웠다.

 

이미 첫 화부터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던 김민은, 희동과의 서툰 만남, 진실이 폭로되는 순간, 증도에서 내면을 꺼내보이는 장면마다 감정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회를 거듭하며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김민’이라는 이름을 더욱 특별하게 새겼다.

 

종영까지 단 두 회만을 남겨 둔 ‘파인: 촌뜨기들’에서는 김민의 명장면들이 시청자에게 오래도록 회자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에도 불구하고 ‘킬링 포인트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연기와 비주얼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차세대 기대주로 단숨에 떠올랐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파인: 촌뜨기들’ 최종화는 8월 13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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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파인:촌뜨기들#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