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명승부 완성”…산체스, 극적 하이런 폭발→PBA 8강 진출 확정
조명이 정면으로 내리앉은 고양 킨텍스, 선수와 관중 모두의 시선이 마지막 큐에 집중됐다. 치열하게 맞선 5세트, 산체스는 하이런 7점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오며 극적인 승부의 끝을 장식했다. 이 날 경기에서 산체스는 팔라손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깊은 여운과 박수를 동시에 자아냈다.
2025-20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남자부 16강 무대는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산체스는 초반 1·2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팔라손이 3·4세트를 감각적으로 가져가며 마지막 세트까지 경합을 이어갔다. 5세트에서는 산체스가 집중력을 발휘, 11-2로 완승을 거뒀고, 세트스코어는 3-2(15-12 15-12 8-15 10-15 11-2)로 집계됐다.

산체스의 이번 승리는 시즌 개막전 준우승에 이은 두 번째 8강 진출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다음 상대는 부라크 하샤시로 정해졌고, 두 선수는 10일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재격돌할 예정이다. 같은 날 세미 사이그너, 엄상필, 마민껌, 신정주, 모리 유스케, 김남수도 차례로 8강 무대를 밟으며 남자부 토너먼트가 더욱 뜨거워졌다.
여자부 LPBA 준결승전에서는 스롱 피아비가 한지은을 상대로 풀세트 승부를 펼쳤다. 1세트 퍼펙트큐로 기선을 잡은 스롱 피아비는 3·4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 4-7 열세에서 인상적인 추격 끝에 9-7로 역전승을 확정했다. 승부처인 10이닝에서 터뜨린 뱅크샷과 3득점은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스롱 피아비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결승 무대에서 김민아와 우승 상금 4천만원을 놓고 대결에 나선다. 직전 두 번의 상대 전적에서는 김민아가 앞선 바 있다.
각 세트마다 숨 막히는 집중력이 경기장을 물들였고, 마지막 순간에도 팬들의 박수와 탄성이 이어졌다. 테이블 위에서 펼쳐질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은 10일 밤, 다시 한 번 승부의 정점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