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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거래량 20% 급감”…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강세 속 파이코인 약세
경제

“국내 코인 거래량 20% 급감”…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강세 속 파이코인 약세

윤선우 기자
입력

5일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누적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보다는 개별 코인 중심의 매수로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투자심리가 여전히 관망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코인들은 강세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5일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전체의 24시간 누적 거래대금은 4조 2,0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20.3% 줄어든 규모다. 업비트가 전체의 63.2%인 2조 6,544억 원으로 점유율 선두를 지켰고, 빗썸은 1조 4,035억 원(33.4%), 코인원과 코빗이 각각 1,223억 원(2.9%)과 21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4대 거래소 간 시장 집중도가 이어지는 데다, 개인투자자의 거래 편중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8만 원(0.30%) 상승한 1억 6,070만 원에 거래됐다. 50일 최저가인 6월 22일(1,409만 1,000원) 대비 14.0% 올랐고, 미국 물가지표 둔화 및 기관 투입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더리움은 518만 9,000원으로 5.68%(27만 9,000원) 뛰며 7월 27일 기록한 527만 9,000원에 근접했다.

 

알트코인도 강세를 나타냈다. 도지코인은 292.0원으로 전일 대비 4.29% 상승, 6월 22일 저점(211.0원) 대비 38.4%나 뛰며 밈코인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다. 리플 XRP도 4,289.0원에 3.60% 올라 50일 최저가 대비 52.3%의 급등 폭을 기록했다. SEC 소송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반면 파이코인은 0.6% 하락한 498.9원으로 마감됐다. 뚜렷한 기술적 반등 없이 매수세 유입에 실패하며 단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거래 통화로 보면, 코인힐스 집계 기준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량의 90.35%가 미 달러로, 원화는 2.98%에 그쳤다. 원화 거래 점유율이 3%대에 머물면서 국내 투자자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미국 등 외국계 투자자 중심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비트 기준 거래량 1위는 리플 XRP(7,088억 원), 그 뒤로 이더리움(3,440억 원), 비트코인(1,688억 원), 에테나(1,590억 원), 솔라나(1,121억 원) 순이었다. 빗썸에서는 리플 XRP가 역시 최다 거래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에테나·테더·펏지펭귄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 전체 거래량이 뚜렷이 줄면서도 주요 코인들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소폰(16.66%), 사하라에이아이(12.32%), 맨틀(8.49%) 등 기술·AI 관련 알트코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론 개별 종목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시장은 주요 코인별 변동성, 글로벌 투자자 거래 규모, 미국 경제지표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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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파이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