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홈런 행진”…김도영, 압도적 존재감→삼성전 시즌 7호로 불지핀 초입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와 팽팽한 긴장. 김도영은 대구 밤공기를 가르며 KIA 타이거즈의 첫 번째 터치다운을 안겼다. 홈런이 담장을 넘는 순간, 팀 벤치와 관중석을 잇는 환호가 잦아들지 않았다. 어려움이 지나간 자리, 재활 끝에 다시 돌아온 김도영은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25일 저녁,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 김도영은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자마자 1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의 149㎞ 강속구를 균열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4구째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시즌 7호, 그리고 4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묵직한 기록이 현장을 물들였다.

그의 부상 복귀는 단순한 컴백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시즌 초 허벅지 부상으로 1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비웠던 김도영은 복귀 후 25경기에서 타율 0.333이라는 만만치 않은 성적과 더불어 팀 중심 타선의 무게를 키웠다. 직전 경기에서는 도루까지 성공하며, 정교함과 파워, 스피드를 모두 갖춘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김도영의 시즌 홈런은 팀 내 위즈덤, 최형우에 이어 3위, KBO 전체에서는 공동 15위까지 올랐다.
상대 삼성 라이온즈 역시 만만치 않았다. 르윈 디아즈는 1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대구 구장을 뒤흔들었다. 시즌 19호를 기록한 디아즈는 홈런 랭킹 선두를 견고히 하며, LG 오스틴 딘을 넉 점 차로 따돌렸다. 긴장감 어린 팽팽한 흐름 속 양 팀 중심타자의 맞불 장면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경기력에 신뢰가 크다. 결정적 순간 파괴력을 갖춘 타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IA 팬들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돌아온 김도영이 달라졌다”, “연속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KIA 타이거즈는 대구 원정 3연전 내내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도영의 굳건한 타격감은 남은 원정에도 팀의 상위권 도약에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기록의 시간과 그 순간을 지켜본 시선들이 잠시 멈춘다. 야구장 밤하늘 아래, 벤치에서 주먹을 맞잡던 선수들의 표정엔 무한한 가능성이 스며든다. 오늘의 경기는 KIA 김도영의 열기로 시작해, 팬들의 응원과 내일의 기대 위에 쌓인다.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경쟁은 이제 더욱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