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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 초정밀 열차 위치 서비스”…모바일 대중교통 혁신→실시간 교통정보 생태계 변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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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이 지하철 이용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열차의 위치를 초정밀하게 구현해, 수도권과 부산 등 전국 23개 주요 노선의 교통정보 서비스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측은 9일, 수도권 1~9호선, 공항철도,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GTX-A, 수인분당선과 부산 1~4호선을 포함해 총 23개 노선에서 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카카오맵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는 대중교통 정보의 실시간성 확보와 맞물려, 이용자가 지도에서 지하철 노선을 직접 확대해 열차의 이동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용자는 모바일 지도상에서 ‘열차 위치 보기’ 기능을 통해 해당 역으로 접근 중인 지하철의 정밀 위치, 예정 도착 시각 등 핵심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디지털 데이터와 초정밀 위치기반기술이 결합된 본 서비스의 등장은 국내 교통정보 시스템의 고도화와 플랫폼 혁신의 진전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는 하루 1,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람들은 평균 1일 1시간 이상을 대중교통 관련 정보 탐색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맵 초정밀 열차 위치 서비스
카카오맵 초정밀 열차 위치 서비스

카카오맵은 이미 2019년 제주를 시작으로 초정밀 버스 위치 서비스를 도입하였으며, 이후 광역권의 여러 도시로 적용 지역을 넓혀왔다. 카카오 길찾기스쿼드 리더 이창민은 “빠르고 직관적인 실시간 위치 정보 제공으로 이용자 편의를 높임과 동시에,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실제 교통 환경을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 확대가 단순 정보 제공에 머물지 않고, 교통 데이터 플랫폼의 발전, 지능형 교통관리, 스마트시티 구현 등 미래 도시 기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을 전망했다. 혁신적 교통 데이터가 주도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속에서, 카카오맵의 전략 행보가 산업 전반에 얼마나 깊은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지 주목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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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지하철#실시간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