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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씨엘-프론티지, 임상시험 협력”…미국·아시아 시장 통합 공략
IT/바이오

“지씨씨엘-프론티지, 임상시험 협력”…미국·아시아 시장 통합 공략

강다은 기자
입력

글로벌 임상시험 서비스를 주도하는 지씨씨엘이 6월 23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프론티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임상시험 검체분석과 CMO·CRO 서비스를 결합해, 미국과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서 공동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둔다. 업계는 CRO 시장의 협력 구도가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임상시험 경쟁 패러다임이 전환점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양사는 미국·APAC 권역에서의 임상시험 개시 지원, 공동 마케팅, 신규 프로젝트 공동 수주, 사업화 기회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지씨씨엘은 미국, 중국 등 다국적 네트워크와 분석 역량, 프론티지는 APAC 맞춤형 임상시험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보유해, 각 지역 특화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번 협업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각 국가별 규제, 임상 절차, 검체물류 등 복잡한 문제를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임상시험은 신약 후보물질의 안전성·효능 검증을 위한 핵심 단계로, 분석기관의 역량과 신속성이 신약 시장 진입 속도를 좌우한다. 지씨씨엘의 차별화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기반 검체분석 기술력과 프론티지의 제품개발·후기임상 컨설팅이 결합, “임상시험 기간 단축 및 데이터 정밀도 향상”이라는 실효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각자 축적한 미국·중국·APAC 네트워크를 상호 개방하며, 기존 단일권역 CRO의 한계를 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대형 CRO 간 협력·합병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테라노스 등 기술 기반 CRO의 부상 속에 글로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추세다.

 

임상시험 시장은 미국 FDA, 유럽 EMA, 중국 NMPA 등 각국 인허가 절차, 검사 데이터 표준화, 개인정보보호 등 복잡한 규제 환경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양사 파트너십은 지역별 데이터 규제 차이에 신속 대응하는 일종의 ‘글로벌 임상 시험 운영 허브’ 역할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지씨씨엘-프론티지 모델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한다. 양사 역시 “글로벌 임상 수행의 새로운 기준을 열 것”이라고 밝혔으며, CRO 업계 내 플랫폼형 협력 시도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통합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임상시험 혁신 경쟁을 가속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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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씨엘#프론티지#임상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