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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에 반향…국민의힘, 쇄신 요구 거센 물결→지도부 재편 불가피”
정치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에 반향…국민의힘, 쇄신 요구 거센 물결→지도부 재편 불가피”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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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초여름의 국회, 국민의힘의 운명은 3선 송언석 의원에게 거침없이 건너갔다. 경북 김천을 기반으로 TK의 바람을 몰고 온 송언석 원내대표가 107석 제1야당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대선 패배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 송 원내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안팎의 목소리와 마주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김성원, 이헌승 의원을 제치고 106표 중 60표를 모으며 결선 없이 확정됐다. 기획재정부 2차관과 민주당과의 협상 경험, 그리고 계파색 비켜 선 듯 하지만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범친윤계로 자리매김한 그의 이력이 득표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TK 의원과 옛 친윤계의 결집, 영남권 기반의 결속도 그의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에 반향…국민의힘, 쇄신 요구 거센 물결→지도부 재편 불가피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에 반향…국민의힘, 쇄신 요구 거센 물결→지도부 재편 불가피

송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정권을 잃은 소수 야당이 된 무게,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 추진과 혁신위원회 구성 등 안정적 리더십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전대는 조기에 준비하겠다”며, 당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민감한 개혁안에 대해선 “혁신위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비판의 강도도, 당 안팎에서 헤아릴 수 없이 높아졌다. 양향자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반혁신, 도로 경북당”이라 비판하며 쇄신 의지에 의구심을 표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 역시 “찐윤의 힘”이라 지적, 초선 대변인들의 날 선 메시지까지 더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서, 송 원내대표는 “결과에 승복, 잘못 인정과 반성”을 말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국민이 분노한다”고 해석했다.

 

법사위원장직을 두고선 “여야 관행에 따라 집권 여당의 양보”를 주문하며 협상 의지 역시 내비쳤다. 향후 국민의힘은 송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조기 전대 개최와 혁신위 논의 등 지도부 재정비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계파와 지역 기반의 다층적 이해, 혁신을 둘러싼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미래를 그릴지 정치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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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국민의힘#전당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