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8.86% 급등”…외국인·기관 매수세·CB 전환 효과에 52주 신고가
심텍 주가가 단기적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1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장중 심텍 주가는 46,700원을 기록, 전일 대비 8.86%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심리는 9월 말까지 이어진 외국인·기관 쌍끌이 순매수 흐름에 힘입어 더욱 강해졌다.
시장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9월 24일 하루 동안 70만 주 이상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9월 30일 13만 주 이상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강화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전체 수급 균형은 외국인과 기관 쪽으로 쏠렸다. 업계 내 다른 종목인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등이 1% 내외의 변동성에 머물 때 심텍은 8% 넘는 급등세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분석] 심텍 8.86%↑, 46,700원…외국인·기관 매수세와 CB 전환 영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1/1759294618640_19339236.png)
심텍은 2023~2024년 적자 기조였으나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3분기에도 218억 원의 실적이 전망된다. 다만 당기순이익과 ROE(-12.19%) 등 재무 지표는 여전히 불안정해 실적의 안정적 회복이 요구된다.
9월 중순과 말에는 약 127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60만 주 이상 신주가 발행됐다. 전체 지분의 1.82% 규모로, 단기적으로 주가에 매물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부채 축소 효과가 기대된다.
심텍은 동종업계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133%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PER은 -27배로, 적자구조가 밸류에이션에 반영되고 있다. 본격적인 정상화는 향후 실적 개선 가시성이 결정할 전망이다.
반도체 패키징 고성장,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 사모펀드 지분 전략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남아 있는 594억 원 상당의 추가 CB 전환 가능성과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변동성 등은 단기 변동성 위험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수급에 따른 단기 주가 흐름과 업황 개선, 실적 회복 사이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 CB 물량 상장 가능성 등 구조적 요인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실적 추이는 심텍의 주가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남은 CB 전환, 업황 사이클, 재무지표 개선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