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각 부처 내부 인재 중용”…이재명, 국방 등 차관급 인사 단행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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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인사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각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조직 내부 인물이 대거 중용됐다. 대통령실의 이번 선택은 인사 혁신을 통한 일하는 정부 실현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두희 전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사령관이 국방부 차관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야전과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국방 전문가로, 변화하는 전장 환경과 한미동맹에 기반한 억제 능력 확보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보건복지부 1차관에는 이스란 현 사회복지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대표적 연금 전문가이며, 의료정책팀과 건강정책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환경부 차관에는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창준 고용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강 대변인은 “환경 정책의 오랜 경험과 노동 행정의 적극성 등 분야별 전문성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도 내부 승진 인사가 결정됐다. 남동일 현 공정위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에 올랐다. 강 대변인은 “공정경제 실현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실무형 인사를 통한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 야권 인사들은 “경륜을 중시한 인사”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망 기조도 엿보였다.

 

앞으로도 대통령실은 각 부처별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계속해서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차관급 인사를 시작으로 국정 쇄신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 조직 개편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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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국방부#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