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얼굴, 박정민 권해효 몰입 끝장”…예술성 대작→관객 후기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엔터

“얼굴, 박정민 권해효 몰입 끝장”…예술성 대작→관객 후기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정하준 기자
입력

맑은 가을빛이 퍼지는 시간, 박정민과 권해효가 주연을 맡은 영화 '얼굴'이 관객의 마음을 두드렸다.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전각의 장인으로 삶을 일군 임영규라는 인물과, 40년간 잊혀졌던 어머니의 죽음을 파헤치는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는 첫 장면부터 깊은 몰입감을 이끌었다. 현실과 기억,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고뇌까지, 보는 이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 영화는 앞을 볼 수 없는 아버지 임영규와, 그 아들이 얽혀 있는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진실을 좇아가는 색다른 가족 미스터리다. 임영규 역의 권해효와 임동환 역의 박정민이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극의 온도를 결정짓는다. 경찰의 갑작스러운 연락으로 밝혀지는 어머니 정영희의 죽음, 그리고 PD 김수진과의 다큐 촬영이 수면 아래 도사리고 있던 비밀을 끌어올리며 극은 점차 서늘한 현실에 닿는다.

영화 '얼굴'
영화 '얼굴'

동명의 만화에서 탄생해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얼굴’은 작품성과 몰입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몰입하면서 봤다! 엔딩 보고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 “박정민, 권해효의 연기는 예술 그 자체.” “작품성, 예술성, 대중성 모두 갖춘 명작”과 같은 관람객 리뷰가 눈길을 끈다. 네이버 평점 8.36점(10점 만점), 롯데시네마 9.2점, 메가박스 8.2점, CGV 골든에그 92% 등 관람객 평점 또한 고르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모든 평가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영화로서 풀어내기에 다소 무거운 소재, 받아들이기 힘든 전개”, “장르가 불분명해 다큐와 극영화 사이를 오간다”, “예고편이 다였고 배우 얼굴만 남았다” 등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실관람 후기도 엿보인다. 관객 대부분은 박정민과 권해효의 열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야기의 방향성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동시에 존재했다.

 

이처럼 ‘얼굴’은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의 파동을 남긴다. 103분 동안 펼쳐지는 가족의 비정, 미스터리,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치열한 질문이 관객마다 각기 다른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성숙한 연기와 묵직한 메시지로 완성된 ‘얼굴’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 중이며, 쿠키 영상은 따로 준비되지 않았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얼굴#박정민#권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