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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포로 환호점화”…세징야, 7월의 골 트로피→팬 투표 독주
스포츠

“중거리포로 환호점화”…세징야, 7월의 골 트로피→팬 투표 독주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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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여름 햇살이 그라운드를 감쌌던 7월, 대구FC와 김천상무의 경기장엔 단숨에 분위기를 바꾼 한 방이 있었다. 관중들은 전반 18분, 세징야의 거침없는 드리블과 강력한 오른발 슈팅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골대 구석을 정확히 파고든 골, 그 순간 이어진 환호 속에 세징야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안심을 마시다 동원샘물 이달의 골’ 7월 수상자로 세징야를 공식 발표했다. 세징야는 후보 투표에서 6,883표(63%)를 받으며 4,012표에 머문 FC서울의 린가드를 넉넉히 따돌렸다. 린가드는 울산HD를 상대로 한 멋진 발리슛으로 주목받았으나, 팬들의 뜨거운 선택은 결승골의 무게감과 팀을 이끄는 세징야의 활약에 쏠렸다.

“중거리 슈팅 강타”…세징야, K리그 7월의 골 수상 / 연합뉴스
“중거리 슈팅 강타”…세징야, K리그 7월의 골 수상 / 연합뉴스

이로써 세징야는 올해 두 번째로 ‘이달의 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금 100만원, 트로피를 세징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세징야의 친필 사인이 담긴 레플리카 트로피를 별도 제작해 기부 경매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골의 가치와 팬들의 지지를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하려는 연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FC는 세징야의 결정적 역할을 발판 삼아 꾸준한 팀 분위기 상승을 꾀하고 있다. 경기마다 팬들은 세징야의 이름을 연호하며 특별한 응원으로 장내를 메운다. 한 골이 머물지 않은 감동, 그날의 순간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안겼다.

 

이처럼 올 시즌 돌파를 이어가는 세징야와 대구FC의 행보는 남은 K리그1 일정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7월의 골이 불러온 에너지는, 그날 경기장에 있었던 이들에게 오롯이 남아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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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대구fc#린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