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개혁입법 속도·야당협치 장인”...더불어민주당, 정권 초반 개혁시계 가속→국민·국회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여당 원내 사령탑에 오르며, 이재명 정부 출범 초 민생경제와 개혁 법안 추진의 중심에 섰다. 완전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 경제 회복을 우선 과제로 삼은 그는 추경과 개혁입법 처리, 야당과의 협력이라는 다중적 과업 속에 중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대책으로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지시함에 따라,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회 내 12일 이내 신속 처리를 공언하며 속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윤곽을 드러낸 주요 입법과제에는 대통령 재판 중지법 등 사법개혁, 방송법·노란봉투법 등 숙원법, 그리고 상법·양곡관리법 등의 논의 재점화가 포함됐다. 전 정부 시기 거부권에 막혔던 쟁점 법안들이 다시 민주당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 정부조직법과 검찰개혁안 등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실현을 위한 입법도 대기 중이다. 국민의힘 등 야당과의 협치 또한, 거대 여당에 올라선 민주당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집권 초반 쟁점법안 일방 처리에 대한 국민적 부담과 역풍을 의식한 듯, 대화의 공간을 열고, 군소 여권과의 전략적 협력, 동시에 ‘강온 전략’ 구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신속한 협상과 과감한 의견 전달에 기대를 모으지만,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건강한 긴장과 유기적 소통이 자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의 블랙요원’으로 불리는 그는, 지나친 친분이나 수직적 협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역할을 강조해야 할 책무도 짊어졌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위, 즉 교두보로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란 종식과 헌정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 등 세 가지 트랙의 개혁을 약속했다. 국회의 개혁 드라이브와 정부·대통령실의 공조 속에, 다음 회기에서 주요 법안과 정책의 속도·완성도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