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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서 땀과 환호”…국제여자 비치발리볼 28개 팀 열전→여름 해변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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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서 땀과 환호”…국제여자 비치발리볼 28개 팀 열전→여름 해변 달궜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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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변이 세계 정상급 비치발리볼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 무대로 변했다. 햇살 아래 결연한 각오로 코트에 선 선수들을 향한 관중의 함성은 화려한 여름 해변의 열기와 맞물려 진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본선 진출을 둘러싼 숨가쁜 접전이 이어지는 동안, 광안리는 스포츠와 축제의 장으로 재탄생했다.

 

2025 부산 광안리 국제여자 비치발리볼 대회가 14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 특설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브라질과 미국을 비롯한 12개국 28개 팀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겨뤘다. 국제배구연맹(FIVB) 공인 프로투어 퓨처스 시리즈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참가팀마다 국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고,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의미도 담겼다.

“세계 28개 팀 격돌”…부산 광안리 국제여자 비치발리볼 개막 / 연합뉴스
“세계 28개 팀 격돌”…부산 광안리 국제여자 비치발리볼 개막 / 연합뉴스

상위 랭킹 12개 팀과 개최국 사대 대표팀이 16강 본선에 선착해, 남은 4장의 본선 행 티켓은 예선에 나선 16개 팀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가려졌다. 경기마다 긴장과 역전이 교차했으며, 빠른 랠리와 강력한 스파이크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환호와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장 주변은 드론 쇼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고, 전 경기 무료 관전이라는 파격적인 운영이 더해져 폭염 속에도 관중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선수의 투혼,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기량, 그리고 부산의 바다를 동시에 만끽하며 특별한 여름의 순간을 공유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국내 고교·대학 8개 팀이 출전한 ‘한국 비치발리볼 시즌 1’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본 대회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오창희 한국비치발리볼연맹 회장은 비치발리볼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세계적 인기에 주목하며, “광안리 국제여자 비치발리볼 대회를 글로벌 이벤트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바람, 소금, 땀이 어우러진 바닷가. 손끝까지 집중하고, 파도를 마주하는 선수들의 표정에 여름의 용기가 비쳤다. 결승전은 17일 오후 3시 MBC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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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안리국제여자비치발리볼#브라질#오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