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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로 뒤집었다”…박건우, 창원 대혈투→NC 2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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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로 뒤집었다”…박건우, 창원 대혈투→NC 2연승 견인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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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파크의 공기가 뜨거웠다. 박건우가 2회말 터뜨린 만루홈런에 관중의 환호가 몰아쳤고, 양 팀 선수들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소리 없는 전쟁을 치렀다. NC 다이노스는 총력전 끝에 16-12로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연승의 기쁨을 안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거칠게 요동쳤다. KIA 타이거즈는 2회초 최형우의 솔로포에 이어 패트릭 위즈덤과 김호령이 잇달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5-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NC 다이노스는 2회말 선두타자들의 연속 안타와 집중력으로 대거 득점에 성공했다. 사사구와 야수선택, 적시타가 이어진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박건우 만루홈런 작렬”…NC, KIA와 난타전 끝 16-12 승리 / 연합뉴스
“박건우 만루홈런 작렬”…NC, KIA와 난타전 끝 16-12 승리 / 연합뉴스

승부의 흐름은 계속 팽팽했다. NC는 3회 최원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5회말에는 맷 데이비슨의 3점 홈런까지 터뜨려 13-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도 포기하지 않았다. 5회초 최형우가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8회초에는 NC의 실책을 놓치지 않으며 한 이닝 4득점에 성공해 8-14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이번엔 김휘집이 8회말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NC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건우는 만루홈런 포함 공수에서 결정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김휘집, 최원준, 데이비슨 역시 장타와 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NC는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물오른 집중력을 보였다. 선발 로건 앨런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을 허용하며 8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속에 승리투수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KIA 선발 이의리는 1과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이번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7위에서 상위권 도약에 희망을 걸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연패로 5위에서 6위로 주저앉았다. 창원 NC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의 박수는, 뜨거운 여름밤 단 한 번의 역전 드라마에 쏟아졌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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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nc다이노스#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