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접근성 혁신”…케어랩스, 스마트병원 솔루션 선보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케어랩스가 스마트병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어랩스는 2차·3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와 병원 모두의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키오스크 2종 출시를 공식화하며, 스마트병원 솔루션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비대면·접근성 트렌드가 의료현장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 확산을 촉진할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분석한다.
케어랩스가 새롭게 선보인 솔루션은 ‘애니웨어 키오스크(Anywhere Kiosk)’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Free Kiosk)’ 2종이다. 먼저 애니웨어 키오스크는 병원 내에서 환자가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기만 하면, 접수부터 진료비 수납, 처방전 및 제증명 발급, 모바일 번호표 발행까지 병원 이용의 전 과정을 비대면·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드웨어를 최소화해 도입 비용과 공간의 부담을 줄인 점, 대기 및 대면 창구를 거치지 않고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는 점 등이 기존 키오스크와 차별점으로 꼽힌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2026년 본격 적용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에 맞춰 접근성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음성 안내, 점자, 고대비·화면확대·휠체어 모드 등 다양한 UI(User Interface) 개선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사용성을 높였다. 특히 올해 8월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 제품 검증을 통과하며 국가 인증을 획득, 접근성 인증 체계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통합형 키오스크가 병원 내 실사용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접수·수납 등 환자 경험의 자동화가 병원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때문이다. 케어랩스는 추가로 통합관제솔루션 ‘위즈덤(Wisdom)’ 기반 데이터 컨설팅도 제공한다. 위즈덤은 병원 전체에 연동된 솔루션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집계를 지원해, 환자 대기시간 단축·운영 최적화 등 각종 수치를 관리자가 즉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로써 의료진, 환자, 행정 부서 모두의 부담이 줄어드는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경쟁 구도에서도 케어랩스의 차별화 전략이 부각된다. 최근 글로벌 IT 및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비대면 병원 인프라와 접근성 강화 솔루션의 도입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북미·유럽권에서는 환자 중심 설계, 장애 친화적 서비스가 관련 인증제도와 연계되고 있다. 국내에선 케어랩스가 장애인차별금지법 대응 키오스크를 선제적으로 사업화하면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한 셈이다.
정책 측면에서 올해 시행된 데이터3법, 2026년 시행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이 스마트병원 인프라 변화의 기폭제로 작용한다. 키오스크를 대비한 UI·접근성 요건, 환자 데이터 보호 기준 등 기술 상용화 단계에서의 인증·규제 문턱도 함께 높아진다.
이민경 케어랩스 대표는 환자 편의성과 병원 효율성의 동시 제고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병원 생태계 선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케어랩스의 접근성 혁신 기술이 실제 병원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정책, 사용자 경험의 최적화가 앞으로 스마트병원 경쟁의 핵심 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