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성은영, 사과밭 귀향”…가족 품은 약속→한여름 눈물의 시작
여름 오후 사과향이 가득한 과수원에서 성은영의 미소가 가족들을 한데 모았다. KBS1 ‘인간극장’은 성은영이 서울을 떠나 아버지 곁으로 돌아와 익숙하지 않은 농사에 뛰어드는 모습을 통해 가족 이름의 의미를 다시 상기시킨다. 도시의 세련된 일상에서 벗어나, 은영은 마을 어르신들의 ‘아이돌’이란 애칭을 얻으며 언제부턴가 과수원의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하지만 첫 농사는 늘 쉽지 않다. 손때 묻은 농사일이 쉴 새 없이 몰아치고, 한여름 소나기가 닥치면 밭은 순식간에 뒤엉킨다. 그럼에도 성은영은 묵묵히 삼남매와 아버지를 챙기며, 힘든 순간에도 작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머니의 부재가 남긴 자리에 오래도록 머문 책임감과, 막내 은서의 어린 마음을 보듬어온 지난 시간들은 가족 모두의 가슴에 특별한 흔적을 남긴다.

사과밭을 일군 지 30년이 된 아버지 성범환, 부모님의 뒷모습을 좇는 둘째 기윤, 농사일을 투덜대면서도 꾸준히 돕는 막내 은서까지. 가족 모두가 제각각의 자리에서 한여름 밭일을 함께한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콩밭이 뒤엉켜도, 서로 팔을 걷으며 물을 빼내고 드론 비료살포에 서툰 은영을 바라보며 웃음이 깃든다. 가지런한 손끝에 닿는 흙의 온기, 가족을 품은 정성은 사진 한 장에 추억처럼 쌓여간다.
땀과 미소가 오가는 이 짧은 계절엔 가족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체하기보다, 삼남매 각자와 미래를 나누며 성은영은 느린 걸음으로 새로운 희망을 읽는다. 아무리 고단한 하루도 가족의 식탁 위에선 따스한 온기가 흩어지지 않는다.
화면 속에서 사과밭과 가족의 풍경이 쉼없이 흐르고, 사계절 내내 지켜갈 약속 또한 촘촘히 쌓여간다. 따스하고 힘 있는 일상의 연속 속에서 시청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가족을 떠올린다. ‘인간극장’은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아침 7시 50분, 성은영 가족의 진솔한 귀농 이야기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