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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한화시스템, KF-21 국산화 기술력 확보
경제

“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한화시스템, KF-21 국산화 기술력 확보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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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전투기 KF-21이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첨단 AESA 레이다를 탑재하며 국산 방산 기술의 상징적 성과를 이뤘다. 5일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식이 열려 본격적인 전력화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장비는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에도 독자 개발에 성공해 '자주 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게 됐다.

 

방위사업청,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2028년까지 총 40대 AESA 레이다를 KF-21에 공급할 예정이다.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는 수많은 송수신 소자가 안테나에 집적된 최첨단 시스템으로,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기존 기계식 레이다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돼, 공중전 생존성과 작전 효율성 향상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출처=한화시스템
출처=한화시스템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국산 AESA 레이다 양산이 대한민국 방산기술 자립의 중대 전기로 평가된다는 반응이다. 고성능 안테나 시험장과 독자 개발 체계 등 기술 축적으로 향후 완제품의 신뢰도와 확장성이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주요 장비의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방위산업 공급망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다 외에도 IRST, EO TGP, 임무 컴퓨터 등 KF-21 핵심 항전장비를 독자 개발해 국산화 비중 확대를 이끌고 있다. 박혁 DE사업부장은 "항공기용 AESA 레이다 국산화와 더불어 해외 수출까지 이룬 기업은 한화시스템이 유일하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유럽 항공우주업체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맺고 첫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산화와 수출 성과가 미래 첨단 산업 육성과 방산 수출 시장 다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정부와 방위산업계는 국산 부품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방산업계에서는 2028년까지 레이다 공급 및 KF-21 전력화와 더불어, 추후 추가 수주·수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향후 한국 항공 방산 정책과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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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kf-21#aesa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