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첫 영예”…길저스알렉산더, 30점 고지→오클라호마시티 역대 세 번째 쾌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마침내 자신의 축제 무대를 완성했다. 매 경기 위닝샷을 곁들인 농익은 집중력, 흔들림 없는 리더십은 어느새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서부의 왕좌로 이끌었다. 팬들의 끝없는 환호와 함께 길저스알렉산더는 생애 첫 NBA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NBA 사무국은 2025년 5월 22일, 오클라호마시티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2024-2025시즌 정규리그 MVP로 공식 선정했다. 그는 마침내 지난 시즌 득표 2위의 아쉬움을 떨치고, 1위 표 71표 포함 913점을 얻어 최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조용히 치열했던 경쟁에서 니콜라 요키치(덴버)의 787점보다 126점 앞선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3위는 470점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차지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올 시즌 활약은 기록 그 자체였다. 평균 32.7점으로 득점왕에 오르며, 야투율 51.9퍼센트까지 더했다. 또 6.4 어시스트, 5.0 리바운드, 1.7 스틸, 1.0 블록으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NBA 공식 통계에 따르면, 30점-야투율 50%-5리바운드-5어시스트-1.5스틸-1블록 이상의 수치를 동시에 달성한 이는 1987-1988, 1990-1991시즌 마이클 조던 이후 길저스알렉산더가 역대 두 번째다. 여기에 세 시즌 연속 평균 30점과 야투율 50퍼센트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기록도 카림 압둘자바, 아데토쿤보, 윌트 체임벌린, 조던에 이어 열 손가락에 꼽힌다.
오클라호마시티 구단 최고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들의 계보도 새로 써졌다. 길저스알렉산더는 2014년 케빈 듀랜트, 2017년 러셀 웨스트브룩 이후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번째 MVP에 등극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리그 68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요키치가 버틴 덴버를 7차전 격전 끝에 꺾는 등 팀의 기세 또한 정점에 치달았다.
수상 소감에서 길저스알렉산더는 "이 영예는 팀 동료와 팬들 모두의 헌신 덕분"이라고 밝히며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기에, 이제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팀은 MVP 쾌거에 사 morale을 한껏 끌어올렸고, 창단 첫 파이널 진출과 우승에 대한 갈망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열리는 서부 결승 마지막 국면에서 힘찬 도전을 이어간다.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코트 위, 누구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길저스알렉산더. 고요한 에너지와 단단한 의지가 빚어낸 계절의 영광은 아직 끝이 아니리라. 오클라호마시티의 열기와 꿈은 서부 결승이 펼쳐지는 밤, 시청자와 함께 박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