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870선 회복”…코스피 상징적 반등, 투자심리 회복 조짐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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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여름 아침의 적막을 가르며 2,870선을 힘차게 돌파했다. 6월 10일 오전 9시 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4포인트 오른 2,872.11을 기록하며 상승 장세를 알렸다. 장 시작과 동시에 2,872.62까지 올랐고, 2,870선 위에서 차분한 등락을 보였다.  

 

코스닥 역시 힘찬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0.30% 오른 766.53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 2,872.11로 상승 출발…코스닥 0.3% 강세
코스피 2,872.11로 상승 출발…코스닥 0.3% 강세

양 시장의 호조는 시장의 자본이 다시금 생기를 되찾는 순간을 보여줬다. 개장 직후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수에 나서면서, 소극적인 투자자들마저 자리를 박차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급등 종목이나 특정 업종의 기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중심을 잡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특별한 외부 요인이나 글로벌 변수의 충격도 포착되지 않았다. 금리, 환율 등 거시적 환경은 변동이 적은 채, 국내 증시는 스스로의 힘으로 조용히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평온한 아침을 맞았다.  

 

증권업계의 예상은 희미한 장밋빛이다. 다수 전문가들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심리가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랜 웅크림 끝에 마침내 움트기 시작한 신뢰의 싹, 그 조용한 떨림이 시장 구석구석에 서린다.  

 

장중 발표될 경제 지표와 변화하는 세계 금융 시장 움직임이 이날 시장의 흐름에 영향 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온도차 큰 장세 속에서 자신만의 시계열을 점검하며 한 발 한 발 신중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시장의 작은 오름에도 담긴 시그널은 적지 않다. 이 흐름이 반복되는 변동성의 바다를 넘어 투자자, 기업, 가계 모두에게 닿을 내일의 바람이 어떤 색깔일지, 우리는 오늘 시장의 미세한 반향에 기울여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장중 발표될 경제지표와 예고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이다. 조급하지 않은 준비와 섬세한 시선이, 각자의 투자 일상에 소용돌이치는 변화를 맞이할 안내자가 될 것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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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투자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