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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흑백 단발 속 이름을 품다”…섬세한 응시→변화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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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흑백 단발 속 이름을 품다”…섬세한 응시→변화의 숨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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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밤의 한가운데, 나나가 전한 흑백의 초상은 마치 멈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온도와 무게를 담고 있었다. 애프터스쿨의 나나는 짧게 다듬은 단발머리와 여유롭게 걸친 줄무늬 셔츠로, 혼자만의 우주를 그리듯 프레임을 채웠다. 섬세하게 쏟아지는 조명이 이마와 볼을 따라 투명하게 번지며, 그녀의 옆얼굴은 근심과 휴식의 미묘한 경계를 그려 보였다.

 

나나의 두 손에는 이름이 새겨진 액자와 클래식한 소품이 담긴 투명 케이스가 놓여 있었다. 흐트러진 듯 자연스러운 머리카락 아래로 비스듬히 떨어진 시선에서는 짧고 깊은 감정의 결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대사 한 줄 들리지 않아도, 빛과 그림자의 교차점 속에서 나나만의 묵직한 메시지가 조용히 전해졌다.

“흑백의 그림자 속에 내 이름”…나나, 짧은 머리→응시의 여운 /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 인스타그램
“흑백의 그림자 속에 내 이름”…나나, 짧은 머리→응시의 여운 /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 인스타그램

특별히 꾸미지 않은 무심한 표정과 클래식한 소품들은 내면과의 대화를 암시했고, 변화한 헤어스타일마저도 새로운 자아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팬들은 “변화도 아름다움이 된다”, “어떤 모습도 나나다운 감동”이라는 글로 조용히 응원을 건넸다. 존재만으로 공간을 채운 나나의 한 장면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단단한 아름다움과 자기만의 색채를 함께 담아냈다.

 

짧아진 단발머리, 강렬한 흑백 톤 아래 그어진 나나의 얼굴은 소녀와 성숙함의 교차점에서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했다. 반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오브제를 꼭 쥔 모습은 자신만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단단한 다짐을 그려냈다. 경쾌한 여름의 공기 속에서, 나나는 여전히 자신만의 이야기와 서사로 팬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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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애프터스쿨#흑백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