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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 끝”…에르난데스, 30일 삼성전 복귀→LG 선발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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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 끝”…에르난데스, 30일 삼성전 복귀→LG 선발진 강화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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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긴장한 듯한 침묵 속, 에르난데스는 마운드에서 조용히 자신의 투구를 점검했다. 그의 피칭 하나하나가 잠실구장을 채운 희망과 기대를 실었다. 6주 만에 돌아온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LG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에르난데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마치며 6주 만의 복귀 준비를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 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기로 했다. 예리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점검한 에르난데스의 모습에, 팀과 팬들 모두 다시 한 번 투지와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불펜 피칭 끝”…에르난데스, 30일 삼성전 복귀→LG 선발진 강화 / 연합뉴스
“불펜 피칭 끝”…에르난데스, 30일 삼성전 복귀→LG 선발진 강화 / 연합뉴스

2024시즌을 시작하며 에르난데스는 4경기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특히 4월 15일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는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팀 노히트 노런을 이끌며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그러나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고, 이번 복귀전은 오래 기다려온 순간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LG의 선발진은 코엔 윈이 대체 외국인 투수로 나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윈은 28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잠시 팀을 떠나게 된다. 에르난데스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2이닝 2피안타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정상 컨디션 회복을 입증했다.

 

LG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 속에서도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이 필두가 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51에 달한다. 에르난데스까지 가세한다면 선발진의 안정감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정규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다면 15승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신뢰를 보냈고, 팬들 역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에이스의 복귀에 환호를 보냈다. 잠시 멈췄던 응원가가 다시 울려 퍼지며, 남은 시즌 LG의 순위 다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홈경기 일정에 나선다. 에르난데스가 선발 등판해 선두 굳히기 레이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용기와 의지가 올 시즌 순위 싸움에 어떤 결실로 남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나간 부상과 긴 재활의 시간, 그리고 또 한 번의 마운드. 야구는 늘 기다림과 희망의 이름으로 기록된다. 30일 저녁, 잠실구장 마운드를 밝히는 첫 투구의 순간이, LG의 미래에 어떤 울림을 더할지 팬들은 조용한 설렘을 간직한 채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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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lg트윈스#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