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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베트남 공략 본격화”…LG CNS, 글로벌 디지털 시장 확대 신호탄
IT/바이오

“AI데이터센터, 베트남 공략 본격화”…LG CNS, 글로벌 디지털 시장 확대 신호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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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전략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G CNS는 12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국영통신기업인 VNPT,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과 베트남 하이퍼스케일 AI데이터센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공식화했다.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이번 전략은 베트남 정부가 국가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DX)·디지털 경제와 맞물려 산업 내 파급력이 부각된다. 업계는 이번 협약을 ‘국내 IT플랫폼 기업의 동남아 AI데이터센터 경쟁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3사 협력은 클라우드, AI, 네트워크, 하드웨어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체를 포괄한다. 서버와 스토리지 같은 필수 장비부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현지 최적화된 엔지니어링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위해 각 사 전문가로 워킹 그룹을 꾸리고 인프라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통합 지원 체제를 갖춘다.

AI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연산 능력과 서비스 유연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초고속 AI 연산 처리를 위한 GPU 기반 서버 등 차세대 장비가 도입되며, 폭증하는 AI·빅데이터 수요에 맞춰 하이퍼스케일(초대형) 설계가 적용된다. 기존 동남아 데이터센터 다수는 중소 규모였으나, 대규모 AI 중심 데이터 인프라 구축은 베트남 시장에서는 드문 시도로 주목된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전환, 스마트제조, 물류 자동화 등 산업 구조 혁신을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VNPT는 자국 통신,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영토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LG CNS의 국내외 스마트엔지니어링, 클라우드 구축 노하우가 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LG CNS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 협력 모델을 확대하는 건 동남아 IT·AI 인프라 선점 경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미국, 중국, 유럽 등 강자가 선점하고 있지만 동남아,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는 대형 AI·클라우드 사업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확장 기조 및 통신사(VNPT) 주도의 산업 협업이 상대적 진입 장벽을 낮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LG CNS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등 현지 제조업 엔진과도 연계할 것”이라고 밝혀, 하드웨어부터 스마트사업 모델까지 가치사슬을 넓힐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운영에는 개인정보·산업데이터 유출, 현지 투자 및 운영 규제 등 다양한 리스크도 상존한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금융당국 등 규제 기관과 정합성을 높이고, 현지 데이터 보호·클라우드 인증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최근 정부가 K-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현지화 지원 등 글로벌 IT기업 진출을 후원하는 정책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선점은 향후 동남아 데이터 경제 주도권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동남아 시장 내 데이터센터,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모델 확장에 실제 속도를 낼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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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ns#vnpt#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