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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도 와이파이 7”…SK텔레콤, 1.5배 속도 향상 시연
IT/바이오

“버스에도 와이파이 7”…SK텔레콤, 1.5배 속도 향상 시연

신유리 기자
입력

와이파이 7이 적용된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SK텔레콤이 5G 및 LTE 통신망 기반의 차세대 와이파이 7 기지국(AP)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기존 대비 1.5배 빠른 무선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 활용도를 실증했다. 업계에서는 6GHz 주파수 동시 지원, 멀티링크 동작(MLO) 등 와이파이 7의 신규 기술이 무료 공공 와이파이 품질 개선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2024년 5월부터 서울과 경기권 시내·광역버스 100대를 대상으로 와이파이 7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공공와이파이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은 기존 와이파이 6·6E 대비 한층 진화한 장비를 도입했다. 실제 서비스 측정 결과, 버스 1대당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배(429Mbps→715~1003Mbps)로 향상됐으며, 단말별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역시 약 20~30% 증가하는 등 체감 품질 개선이 확인됐다.

와이파이 7은 2.4GHz·5GHz·6GHz 주파수 대역 동시 운용, 최대 320MHz 광대역폭, 4096QAM(디지털 신호 변환 밀도) 등 신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무선 통신 표준이다. 동시에 여러 채널을 활용하는 ‘멀티 링크 동작’ 기능을 통해, 업로드·다운로드를 여러 주파수에서 병렬 처리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 공공와이파이 대비 데이터 지연이 줄고, 더 많은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초고속 무선 접속을 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도, 공공 무료 대역에서는 데이터 암호화, 보안 대역에서는 강화된 네트워크 보호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와이파이 6·6E가 1024QAM까지 지원했던 반면, 와이파이 7은 이를 4배 확장한 4096QAM을 구현한다. 이로 인해 동일한 무선 대역 내에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또, 갤럭시S24 울트라 등 최신 단말에서만 지원되던 고주파 Wi-Fi 사용이 아이폰16 시리즈에도 확장되면서 개인 사용자들의 체감 속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운영을 8월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도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와이파이 7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5G·LTE 상용망과 연계한 공공와이파이 7 시범 도입을 선도하고 있지만, 기술 도입 단가, 장비 교체 주기 등 실제 대규모 배치를 위한 인프라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공공 통신 인프라 혁신은 정부, 이통사, 장비업체의 협력이 요구되는 주요 국가과제로 여겨진다. 전문가는 “와이파이 7이 본격 확산되면 교통, 의료, 교육 등 생활밀착 분야의 초고속 연결 역량이 대폭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시범 도입이 실질적인 서비스 확대 신호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의 대중적 확산과 함께, 보안·접속 품질 등 이용자 신뢰 확보가 핵심 성장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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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와이파이7#버스공공와이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