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1조5,604억”…한국항공우주산업, 매출 폭증 불구 적자 확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604억 원에 달한 것으로 5일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넘게 적자 폭이 확대되며,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부진이 예상치와 큰 괴리를 보이며, 기업 경영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조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6% 급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지난해 2,989억 원에서 올해 1조5,604억 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1조7,488억 원에 달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심각한 악화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대규모 영업적자가 드러났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 영업이익은 662억 원이었으나, 실적 발표 결과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투자자들은 실적 쇼크에 대해 투자심리 악화를 우려하며,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원인 해설이 이번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업의 사업 구조와 프로젝트 수익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신사업 확대와 수주 증가에 따라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수익성 확보가 동반되지 않으면서 실적 불확실성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향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내부 점검 및 새로운 경영 전략 도입을 통한 수익성 회복 방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추가 경영계획과 연말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