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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넘어 항노화로”…지아이롱제비티, 글로벌 시장 도전
IT/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넘어 항노화로”…지아이롱제비티, 글로벌 시장 도전

허예린 기자
입력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해온 지아이바이옴이 ‘지아이롱제비티’로 사명을 바꾸고, 항노화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결의한 이 기업은 글로벌 항노화 바이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건강수명 연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지아이롱제비티는 구 사명으로 축적한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미생물군집)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근력 강화와 노인 수면의 질 개선 등 항노화 분야에서 전임상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 ‘GIB-7’은 전임상 연구에서 근육 기능 개선, 노화 관련 생체지표 변화 등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 항노화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주목 받고 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대비 다중 타깃 작용 메커니즘과 근본적 노화 지연 효과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지아이롱제비티는 면역기능·인지기능·근력 강화 등 항노화 핵심 요소마다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기전)를 보유한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동시에 관계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 환경 조절 물질 ‘GI-102’(저용량 병용요법), 지아이셀의 자가 NK세포 기반 치료제 등 그룹 차원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는 시너지도 노린다. 이 같은 통합 전략은 항노화 플랫폼 시장에서의 국내외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바이오벤처 주도의 항노화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임상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사업 정체성 전면 전환을 선언하고, 노화 예방 중심의 글로벌 신약 개발 구도에 본격 합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의 칼리코(Calico), 유럽의 인센티브 바이오 등은 맞춤형 노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규제 환경에선 항노화 바이오 신약의 효능·안전성 검증, 임상적 평가 지표, 장기 유효성 확인 등 신속한 규제 가이드 구축이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 및 FDA 등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과 신개념 항노화 치료제에 대해 과학적 근거‧데이터 중심의 평가체계를 고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보기 지아이롱제비티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우리가 지향하는 신기업 정체성 외에도,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글로벌 가치 실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항노화 신약 시장이 빠른 임상·규제 동반 진입과 혁신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정밀의료와 헬스케어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전략 변화가 실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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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롱제비티#지아이이노베이션#gib-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