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피엔티엠에스, 선비테크 흡수합병”…PCB 자동화 밸류체인 강화+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김소연 기자
입력

2차전지 분리막 장비기업 피엔티의 자회사 피엔티엠에스가 PCB(인쇄회로기판)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업체 선비테크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29일 피엔티엠에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선비테크를 소멸법인, 자사를 존속법인으로 합병(합병비율 62.5042510대 1)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병기일은 12월 2일로 정해졌다.

 

2001년 대구에서 설립된 선비테크는 특수장비·자동화 설비 기반 PCB 자동화 및 첨단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 최근 3개년 평균 연 매출 약 160억 원을 기록했다. 피엔티엠에스는 이번 합병으로 분리막 장비 사업은 유지를 기반으로, 선비테크의 PCB 밸류체인 네트워크와 정밀 도금 기술을 접목해 PCB 기판 및 유리기판 도금 시장으로 사업 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출처=피엔티
출처=피엔티

시장에서는 피엔티엠에스의 기존 기술력과 선비테크의 자동화 라인 경쟁력이 결합돼, 첨단 반도체 및 AI용 고성능 부품 시장에도 긍정적 파급이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신규 고객 확보 및 해외 전시회 참가 확대 방침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입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준섭 피엔티엠에스 대표는 “AI 시대에는 고급 PCB와 유리기판이 필수”라며 “AI 검사와 자동화 시스템을 융합해 제조 인프라 효율화 및 R&D 공동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대형 장비기업과의 합병으로 연구개발 및 영업 역량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합병 이후에도 양사는 각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기존 사업구조는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턴키 전담 체계를 도입해 고객 중심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일원화하고, 프로젝트 제안·사양 협의를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동시에 사업부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와 생산 역량 공동화 등 협력도 함께 늘려갈 방침이다.

 

피엔티엠에스는 자회사 출범 이래 분리막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나, 최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향후 합병 시너지가 실제 매출과 기술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실적과 내년 신규 사업 전개 상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피엔티엠에스#선비테크#pcb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