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직은 보람된 시간”…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퇴임, 여수시장 도전 공식화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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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에 새로운 변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여수시장 출마를 위해 공식 퇴임하며, 전남도청과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명창환 부지사는 16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30여 년에 가까운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같은 결정은 내년 지방선거의 여수시장 선거판에도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날 퇴임식에는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공로패를 전달했고, 직원들도 재직기념패를 수여해 오랜 공로를 치하했다. 명 부지사는 영상 상영에 이은 인사말에서 “제게 공직은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영록 지사님과,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힘이 돼준 모든 직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명창환 부지사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와 전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여수시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 10.29 참사 피해자 지원단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는 공직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8월부터는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일해왔다.

 

명 부지사의 퇴임과 출마 선언 소식에 지역 정치권은 기대와 긴장감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민주당, 국민의힘 등 정당 내에서는 기존 거론되던 예비주자들과의 3파전, 혹은 판도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명 부지사가 행정 경험을 앞세워 정책 경쟁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정가에서는 공직 경력 30년 가까운 명창환 부지사가 여수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현역 시장 등 기존 주자들과의 세대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수 시장후보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각 정당과 예비주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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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환#전남도청#여수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