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캐릭터 입힌 카드”…데브시스터즈, 신한카드와 게임IP 콜라보 신호탄
데브시스터즈와 신한카드가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IP를 활용한 '신한카드 플리 쿠키런 에디션'을 4일 공식 출시하며 게임 기반 라이선스 비즈니스와 금융 상품 융합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게임IP가 금융, 유통 등 타 산업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 속에서, 이번 카드 에디션은 양사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직관적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는 게임업체와 금융사의 결합이 팬덤과 생활밀착형 상품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신한카드 플리 쿠키런 에디션은 신용·체크 2종으로, 쿠키런: 킹덤의 핵심 캐릭터인 비스트 쿠키와 에인션트 쿠키를 디자인에 반영해 유저 몰입감을 높였다. 신용카드 이용 시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기본 0.5% 할인, 신한 SOL페이 결제 시 최대 0.9%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며, 체크카드는 각각 0.2%, 최대 0.3% 할인율을 지원한다. 추가로 신용카드는 매주 1회, 체크카드는 월 2회 할인 쿠폰 지급 등 캐릭터IP 특화 혜택과, 가맹점 결제 이벤트를 통해 포인트 적립 기회를 확대했다.

이번 협업은 게임IP 라이선스의 산업간 확장 형태로, 쿠키런의 이용 경험을 오프라인 일상 및 결제 행위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단순 테마카드 수준을 넘어, 이용 혜택 구조·이벤트 구성 등에서 게임 내 경험과 사용자 문화를 적극적으로 카드 상품화했다. 카드 연회비는 신용 기준 국내 1만5000원, 해외 겸용 1만8000원으로 설정됐다.
콜라보 기념 특별 이벤트도 가동된다. 8월 31일까지 고객이 이벤트를 응모하고 신한카드 플리(쿠키런) 신용으로 가맹점 누적 13만원 이상 이용 시, 10만원 캐시백과 이터널슈가 쿠키 인형 패키지를 선착순 한정 증정해 실질 수요 확대를 노렸다. 특히 기존 게임 유저뿐 아니라 캐릭터 친화적 소비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IP와 금융 상품 융합은 해외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포켓몬, 미국의 마블 등 콘텐츠-금융 융합은 커뮤니티 기반 로열티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상품 차별성으로 연결하는 사례로 자리잡았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게임IP 라이선스, 팬덤 방식을 전면 도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각종 규제와 안전성 심사 기준을 충족한 카드 상품 개발 역시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카드 이용 정책은 신용도, 거래 내역, 소비자 보호 규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개인정보 및 보안 인증 강화, IP 라이선스 계약 구조 등 협업 모델은 규제 친화적 설계 방향을 요구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게임IP-금융 융합은 브랜드 경험이 일상 생활로 확대되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팬덤을 넘어 구매 유인과 생활밀착형 플랫폼 연결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게임 기반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금융, 유통, IT 플랫폼 등에서 어느 수준까지 파급력을 확대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