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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진화한 하이브리드”…푸조, 8년 만에 ‘올 뉴 3008’로 SUV 시장 반격
경제

“합리적 가격·진화한 하이브리드”…푸조, 8년 만에 ‘올 뉴 3008’로 SUV 시장 반격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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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3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연 출시 행사에서 합리적 가격과 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신차를 공개하며 수입차 시장 내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준중형 SUV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하반기 시장에서 ‘올 뉴 3008’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신형 올 뉴 3008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디자인 혁신, 주행 보조 등 첨단 기능이 집약된 3세대 C-SUV로, 최대 50% 도심 주행 전기 모드 지원, 복합연비 14.6km/L, CO₂ 배출량 110g/km, 2종 저공해차 인증 등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136마력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15.6kW 전기 모터 조합으로 총 145마력을 발휘한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가격경쟁력도 두드러졌다. 알뤼르 트림(4,490만 원), GT 트림(4,990만 원)은 2017년 2세대와 동일 수준이면서 유럽, 일본 대비 최대 1,200만 원 저렴한 글로벌 최저가로 책정됐다. 위탁판매·정찰제 방식을 통해 전국 단일 가격 정책도 도입됐다.

 

실내외 디자인도 대폭 변화됐다. 사자 발톱 주간주행등, 패스트백 루프라인 등 푸조의 ‘펠린 룩’을 현대적으로 해석했으며, GT 트림에는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통풍·마사지 시트, 8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등 프리미엄 사양이 확대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각각 50%, 57.9%에 달하면서, 업계는 푸조의 가격·상품성 전략이 시장 판도 변화를 촉진할지 주목하고 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여러 원가 상승에도 마진을 줄여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상반기 판매 부진을 신차 부재로 진단했던 만큼, 올 뉴 3008 출시에 하반기 판매 회복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 유가 영향 등 시장 외부 변수와 맞물려 수요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차 흥행이 이어질 경우, 타 수입차 브랜드의 가격·상품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올 뉴 3008’ 공식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된다. 푸조 측은 “완판과 대기수요까지 기대한다”며 시장 파급효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전기차 3008 출시(2026년 하반기)도 예고한 가운데,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 SUV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시장 흐름은 SUV·하이브리드 간 상품 경쟁과 소비자 선택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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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스텔란티스코리아#올뉴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