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투어 9월 개시”…김포시, 안보·생태·평화 체험 확대
정치적 대립과 평화의 상징이 맞닿은 비무장지대(DMZ)를 품은 김포시가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와 안보 인식 제고를 동시에 도모한다. 김포시는 9월 19일부터 하반기 '2025년 DMZ 평화의 길 투어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투어는 경기도 김포시 김포아트홀 집결지에서 출발해 시암리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민간인 통제선 내 철책길 약 4.4km를 걷고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관람하는 동선으로 설계됐다. 총 소요 시간은 약 5시간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자들은 평소 출입이 제한된 철책길에서 직접 걷는 경험은 물론, 애기봉 전망대에서 북한 개풍군 마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문해설사 안내와 함께 지역의 생태 가치와 안보적 의미를 동시에 배우며, 현장에서 평화의 메시지도 전해 듣는다.
참여 방식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희망자는 평화의 길 누리집과 ‘두루누비’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5년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은 김포시 외에도 강화,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전국 10개 접경지역에서 각각 시·군의 특성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연생태, 역사, 평화의식 강화 등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해설과 교육으로 참가자의 호응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DMZ 체험 프로그램은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는 대표적 평화 관광 정책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접경지역 안보 체험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이 국민의 안보 의식 제고와 더불어 지역경제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포시는 하반기 투어 개시에 이어, 참가자와 지역주민 간 교류, 맞춤형 생태·안보 해설 확대 등 연계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