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후보 20인 발표”…K리그, 팬 열기로 새 역사의 문→최종 영광은 누구 품에
오랜 시간 그라운드 위에서 역사를 써온 전설들의 이름이, 다시 한 번 뜨거운 팬심 위에 올랐다. 영광과 아쉬움, 기억과 감동이 교차하는 순간, 축구를 사랑했던 이들은 각자의 기억 속 히어로에게 간절한 응원의 한 표를 보탠다. 선수들의 땀방울이 깃든 명예의 전당, 새로운 헌액의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부터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헌액자를 뽑기 위한 팬 투표와 미디어 투표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23년 신설된 이래,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세 분야로 나누어 2년마다 업적이 빛나는 인물을 걸러내 왔다.

올해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후보로는 고정운, 김도훈, 김병지, 김은중, 김주성, 김현석, 데얀, 라데, 박경훈, 샤샤, 서정원, 신의손(사리체프), 고 유상철, 윤상철, 이운재, 이태호, 정용환, 최강희, 최진철, 황선홍 등 20명의 이름이 올랐다.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과정에서 오랜 시간 K리그를 빛낸 영웅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최종 헌액자 4인은 선정위원회 투표 40%, 구단 대표자 투표 20%, 미디어 투표 20%, 그리고 팬 투표 20%를 더한 점수로 가려진다. 팬 투표는 19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9일 동안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자신이 기억하는 전설의 이름에 소중한 한 표를 더할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명예의 전당 선정을 통해 K리그의 역사를 조명하고, 팬과 함께 한국 축구의 전설들을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전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지원 메시지와 기대감이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을 채우고 있다.
역사와 영광, 팬의 사랑이 켜켜이 쌓인 축구장의 시간 속에서,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의 페이지가 더해진다. 최종 헌액자는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름이 남겨진 사람도, 조용히 박수 보내는 이도 결국 그라운드의 꿈을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