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의료접근성 개선→ESG 실천 본격화
바다 건너 의료 사각지대의 벽을 허무는 데 있어 IT·바이오 산업의 힘이 뚜렷이 드러났다. 대웅제약은 최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안산시 외딴 섬 육도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도서 지역의 숨은 건강 위협까지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경영(ESG)의 새로운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서 지역 주민 다수가 고령화와 지리적 고립으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누리지 못하는 현실에 대응해 대웅제약은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전면에 배치했다. 옴니채널 웨어러블 기기 ‘모비케어(mobiCARE)’,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 등은 현장 접근성과 실시간 데이터 수집의 정점을 보여줬다.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와 AI 기반 진단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는 총 10명의 주민 가운데 4명에게서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중증 질환 의심을 빠르게 식별해냈다. 이는 짧은 시간 내 이뤄진 소규모 검진이었음에도 디지털기기의 임상적 유효성을 다시금 증명한 결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단순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외국인 근로자·다문화가정 등 의료 사각지대를 향해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나아가 경기도-스리랑카 간 원격진료 협력 등 글로벌 상생의 모델 구축도 예고했다. 조병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도서지역 지원이 작지만 지역사회 의료격차 해소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제 질환 발생률이 높게 포착된 점이 향후 의료 취약지 대상 ICT 솔루션 도입의 필요성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디지털기술과 ESG 경영이 일으킨 구조적 변혁이 의료 불평등 해소의 종착역을 앞당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