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조작 태그 전투”…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글로벌 출시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를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에 24일 출시하며 게임 산업 내 직접 조작형 액션 RPG 장르의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이번 신작은 자동 전투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직접 3명의 캐릭터를 전환하며 전투 전략을 조율할 수 있는 ‘태그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부족했던 플레이어 중심 경험에 무게를 뒀다. 업계는 가디스오더의 출시를 모바일 액션 RPG 장르의 경쟁 심화 흐름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디스오더는 레트로 감성을 담은 2D 픽셀 그래픽과 횡스크롤 액션을 결합했다. 최신 모바일 작업 환경에 맞춰 터치와 조작감 개선이 이뤄졌고, 자동화 플레이 없이 이용자가 다양한 스킬 조합과 즉각적 전환으로 전투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기존 자동 전투형 RPG에 비해 몰입도와 숙련도가 게이머 경험의 변별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출시 버전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간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한다. 음성 더빙도 한국어, 일본어로 제공돼 글로벌 유통망을 의식한 현지화에 집중했다. 협업 콘텐츠 역시 강점이다. 특히 글로벌 버추얼 크리에이터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과 협업해 ‘우사다 페코라’, ‘모리 칼리오페’ 등 인기 멤버가 게임 내 이벤트 및 스토리에 등장한다. 이와 함께 실제 크리에이터들의 플레이 방송, 한정 미니게임, 팬 소통형 미션 등이 팬덤 활성화 전략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협업 모델은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팬층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버추얼 크리에이터와 접점을 넓힌 사례로, 일본·북미 등 한류 게임 팬시장 교두보의 시도라는 평가다. 동종 장르에서는 일본 사이게임즈, 중국 미호요 등도 유사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마케팅 경쟁에 돌입한 상태이며, 이용자 참여 기반 콘텐츠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시 기념 사전등록자 보상도 주목된다. SR 등급 기사 ‘티아’, 마력의 페이지 등 인게임 재화 선물은 초기 유저 유입과 락인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직접 조작형 액션 RPG는 자동화 게임에 익숙한 모바일 시장에서 신선함과 도전 모두를 내포하는 장르”라며 “글로벌 협업 마케팅이 젊은 팬 기반 확장에 미칠 실제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모바일 액션 RPG 시장 구조 변화의 촉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